하지만 올해부터 시행된 대출 규제로 상황이 많이 달라졌어요. 올해 1월부터 오피스텔, 상가, 빌딩, 토지 등 비주택 담보대출에도 DSR이 40%로 제한돼 대출한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인데요.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달리 대출 만기 기간도 짧아서 대출 문턱이 높을 수밖에 없어요.

대출 금리가 많이 오르면서 '전세로 살면서 대출 이자를 내는 것보다 월세로 사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하지만 무조건 월세가 전세보다 유리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따져보고 더 유리한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아요. ‘전월세 전환율’로 전세와 월세 중 어떤 방식으로 계약하는 게 금전적으로 더 유리한지를 확인하세요.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보증금에 적용되는 월세 비율을 뜻해요. 전세보증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월세로 전환할 때 보증금당 얼마를 월세로 내야 하는지를 계산할 때 사용하는 비율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전월세 전환율보다 높을 때는 월세로 계약하는 게 임차인에게 유리하고, 반대로 전세대출 금리가 전월세 전환율을 밑돌 때는 보증금을 대출받아 전세 계약을 맺는 게 임차인에게 유리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어요.

기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월세는 얼마?

기존 전세 계약을 월세 계약으로 전환하려 할 때는 법정 전월세 전환율의 한도 안에서만 월세를 책정할 수 있습니다. 기존 전세 계약을 월세 계약으로 전환할 때 내야 하는 월세를 알아보는 방법의 예를 들어볼게요.

전세 보증금이 3억 원인 기존 전세 계약을 보증금이 1억 원인 월세 계약으로 전환해 볼게요. 2억 원의 임대보증금 차액은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반환하고요. 이 경우 2억 원에 해당하는 월세 금액을 구해야 하는데요. 법정 전월세 전환율 한도인 5.25%의 비율을 적용해 볼게요.

[2억 원 × 5.25%(0.0525) ÷ 12개월 = 87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