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계약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지지만 사실 전세 계약은 임차인(세입자)이 임대인(집주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일과 다르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한테 돈을 빌려줄 때는 돈을 빌리는 사람(채무자)이 빚을 갚을 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 담보는 확실하고 또 충분한지, 나 말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같은 담보로 돈을 많이 빌린 건 아닌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만 하죠.

주변 지역 매매가, 전세가와 꼭 비교하세요

안전한 전세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첫 번째 원칙은 ‘적절한 가격의 주택을 찾는 것’이에요. 애초에 시세보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전세 계약을 맺게 되면 매매가가 조금만 내리더라도 전셋집이 깡통전세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세보증금을 매매가로 나눈 뒤 여기에 100을 곱한 숫자를 전세가율이라고 하는데요. 매매가에서 전세보증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일단 이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서는 전세 주택은 깡통전세의 위험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에요.